증권사들이 주식순매수우위원칙 결의에 앞서 상품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사장단이 주식순매수우위원칙을
결의했던 지난 14일 증권사들은 6백13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고
1백76억원어치를 사들여 4백3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매도규모는 금주들어 가장 큰 규모며 지난 한주 동안의
순매도규모(7백5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이날 대량으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당분간
주식을 순매수해야하는 만큼 팔 수 있을 때 미리 팔아주자는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재무구조 건실화를 위해 위험자산인 주식보유비중을
더 줄여야한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기본입장임으로 이들은 순매수우위원칙이
적용되면 주식매매비중을 줄이며 소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