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시론] 정보화시대와 행정개혁 .. 노부호 <서강대 교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부호 < 서강대교수/경영학 >
정보화시대는 변화와 경쟁으로 특징지어 진다.
따라서 혁신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자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이
필요하다.
얼마전 있었던 세계적 경영학자 톰 피터스의 한국 강연도 혁신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자율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작게 나눠 관리하는 것이다.
포춘지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선정한 라버메이드사는 사업부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사업부를 독립적인 운영팀으로 나눠 각운영팀이 연구 설계
제조등 전 과정을 담당케해 구성원들이 기업가처럼 행동토록 하고 있다.
미국의 AT&T사는 12년전 8개회사로 분리된바 있지만 95년에 다시 3개회사로
분할했다.
이것이 기업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 시가총액은
1백억달러 이상 상승했다.
조직은 규모가 작을 때 초점이 뚜렷해지고 의욕적이고 성과지향적인
기업가적 관리자가 나올 수 있으며 자율성의 장애요인인 기능과 계층이
없어진다.
예컨대 10명 이하의 팀에서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소속감이 생겨나
기능간 대립이 일어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감독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베리 콘사는 구성원 모두가 동등하고 비서실과 같은 중앙의 개념이
없다는 뜻에서 이를 "팬케이크 경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구성원들은 조직에 필요한 일을 알아서 할수 있는
재량권을 가질수 있다.
가치창조에 중요한 것은 성과중심의 사고이다.
미국의 한 최고경영자는 "당신이 이 회사를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는지 말할 수 없다면 해고돼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다.
관리자라면 아래 사람에 대한 감독뿐 아니라 자기가 추진할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몫은 자기가 한다는 일하는 기업가적 정신이 왕성할 때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가치창조에는 창의성이 중요하다.
호기심 모험심 열정이 없으면 창의성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을 적게 받거나 이상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봄직 하다.
또한 자기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초점전략을 활용해 가치창조를 이룰수
있다.
일본의 닌텐도사는 연간 5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정도 매출이라면 3만-4만명의 종업원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9백명밖에
없다.
회사는 중요한 일만 집중적으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회사를 찾아 하청을 주기 때문이다.
BP(영국석유회사)는 92년 이후 식음료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석유 가스
화학사업에 전념,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정보화시대는 개선보다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물론 혁신에는 연속성의 유지가 전제가 된다.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존경 받는 10대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핵심사업은
지키면서 변화를 예상하고 개혁 성장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의 성장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의 사업을 추구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어즈같은 백화점은 과거를 잊지 못해 멸망해 가고 있다.
반면 FAX VCR Federai Express CNN등은 초기 고객반응이 부정적이었음에도
신념을 가지고 밀어부쳐 성공한 좋은 사례이다.
혁신은 대화와 행동의 문화이다.
권위적이지 않은 개방적 민주적 분위기, 상관의 의견에 반해 토론할수
있는 분위기를 요구한다.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는 휴렛 팩커드의 배회관리는
좋은 예이다.
행동의 문화는 신속한 일처리나 신제품 도입을 중요한 경영지료로 삼는
것을 말한다.
민첩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약회사 머크사는 다른 회사가 1백10개월
걸리는 신약허가 소요기간을 62개월로 줄였다.
라버메이드사는 매년 45개의 신제품을 쏟아 놓는다.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MCT는 경쟁기업이 1년걸려 하는 일을 10-11주에
끝내며 일단 신제품을 만들면 시장조사없이 내놓은 뒤 팔리면 계속 만들고
안팔리면 그만둔다.
경쟁기업이 따라가기란 어려울수 밖에 없다.
행동의 문화는 또 실패허용이 중요하다.
혁신에는 새로운 시도가 요구되는데 이 시도는 실패의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실패를 허용하지 않으면 혁신은 나올 수 없다.
미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누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율적 경영, 즉 사람들 속에 내재된 기업가 정신을 발현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경영의 자율성은 행정개혁 없이 불가능하다.
기업가 정신은 자기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살아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지점을 내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 기업가 정신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경영자가 자기 소신대로 아이디어를 펼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인 탓에 좋은
경영자와 나쁜 경영자의 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가 진행중임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는 돈안드는 선거, 5.18등 정치개혁, 금융실명제와 같은
경제개혁에 머물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인 기업가 정신을 고양
시키는 행정개혁과 경영개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개혁의 순서를 말하자면 정치개혁 행정개혁이 이뤄진 뒤에 경제.경영개혁이
뒤따라야 순리다.
금융실명제가 자금흐름의 일부를 차단해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금융부문의 자율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피는 맑아 졌는데 혈관을 막혀 있는 것과 같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시급한 과제는 행정개혁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
정보화시대는 변화와 경쟁으로 특징지어 진다.
따라서 혁신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자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이
필요하다.
얼마전 있었던 세계적 경영학자 톰 피터스의 한국 강연도 혁신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자율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작게 나눠 관리하는 것이다.
포춘지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선정한 라버메이드사는 사업부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사업부를 독립적인 운영팀으로 나눠 각운영팀이 연구 설계
제조등 전 과정을 담당케해 구성원들이 기업가처럼 행동토록 하고 있다.
미국의 AT&T사는 12년전 8개회사로 분리된바 있지만 95년에 다시 3개회사로
분할했다.
이것이 기업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 시가총액은
1백억달러 이상 상승했다.
조직은 규모가 작을 때 초점이 뚜렷해지고 의욕적이고 성과지향적인
기업가적 관리자가 나올 수 있으며 자율성의 장애요인인 기능과 계층이
없어진다.
예컨대 10명 이하의 팀에서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소속감이 생겨나
기능간 대립이 일어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감독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베리 콘사는 구성원 모두가 동등하고 비서실과 같은 중앙의 개념이
없다는 뜻에서 이를 "팬케이크 경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구성원들은 조직에 필요한 일을 알아서 할수 있는
재량권을 가질수 있다.
가치창조에 중요한 것은 성과중심의 사고이다.
미국의 한 최고경영자는 "당신이 이 회사를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는지 말할 수 없다면 해고돼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다.
관리자라면 아래 사람에 대한 감독뿐 아니라 자기가 추진할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몫은 자기가 한다는 일하는 기업가적 정신이 왕성할 때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가치창조에는 창의성이 중요하다.
호기심 모험심 열정이 없으면 창의성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을 적게 받거나 이상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봄직 하다.
또한 자기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초점전략을 활용해 가치창조를 이룰수
있다.
일본의 닌텐도사는 연간 5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정도 매출이라면 3만-4만명의 종업원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9백명밖에
없다.
회사는 중요한 일만 집중적으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회사를 찾아 하청을 주기 때문이다.
BP(영국석유회사)는 92년 이후 식음료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석유 가스
화학사업에 전념,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정보화시대는 개선보다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물론 혁신에는 연속성의 유지가 전제가 된다.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존경 받는 10대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핵심사업은
지키면서 변화를 예상하고 개혁 성장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의 성장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의 사업을 추구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어즈같은 백화점은 과거를 잊지 못해 멸망해 가고 있다.
반면 FAX VCR Federai Express CNN등은 초기 고객반응이 부정적이었음에도
신념을 가지고 밀어부쳐 성공한 좋은 사례이다.
혁신은 대화와 행동의 문화이다.
권위적이지 않은 개방적 민주적 분위기, 상관의 의견에 반해 토론할수
있는 분위기를 요구한다.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는 휴렛 팩커드의 배회관리는
좋은 예이다.
행동의 문화는 신속한 일처리나 신제품 도입을 중요한 경영지료로 삼는
것을 말한다.
민첩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약회사 머크사는 다른 회사가 1백10개월
걸리는 신약허가 소요기간을 62개월로 줄였다.
라버메이드사는 매년 45개의 신제품을 쏟아 놓는다.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MCT는 경쟁기업이 1년걸려 하는 일을 10-11주에
끝내며 일단 신제품을 만들면 시장조사없이 내놓은 뒤 팔리면 계속 만들고
안팔리면 그만둔다.
경쟁기업이 따라가기란 어려울수 밖에 없다.
행동의 문화는 또 실패허용이 중요하다.
혁신에는 새로운 시도가 요구되는데 이 시도는 실패의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실패를 허용하지 않으면 혁신은 나올 수 없다.
미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누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율적 경영, 즉 사람들 속에 내재된 기업가 정신을 발현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경영의 자율성은 행정개혁 없이 불가능하다.
기업가 정신은 자기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살아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지점을 내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 기업가 정신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경영자가 자기 소신대로 아이디어를 펼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인 탓에 좋은
경영자와 나쁜 경영자의 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가 진행중임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는 돈안드는 선거, 5.18등 정치개혁, 금융실명제와 같은
경제개혁에 머물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인 기업가 정신을 고양
시키는 행정개혁과 경영개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개혁의 순서를 말하자면 정치개혁 행정개혁이 이뤄진 뒤에 경제.경영개혁이
뒤따라야 순리다.
금융실명제가 자금흐름의 일부를 차단해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금융부문의 자율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피는 맑아 졌는데 혈관을 막혀 있는 것과 같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시급한 과제는 행정개혁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