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사고] 일본업체, 근로자 재투입 시작..로보트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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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이여! 컴백 홈, 로버트는 이제 안녕"
지난 20여년간 공장근로자들에게 감원의 고통을 줬던 로보트가 이제 인간의
역습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최근 공장자동화로 생산라인에 투입했던 로보트를
철수시키는 대신 근로자들을 재투입하는 작업을 너도나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는 로보트가 급변하는 산업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반면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장점을 가장 먼저 깨달은 기업군은 NEC, 소니, 도시바등
전자업체이지만 최근에는 도요타등 자동체업체까지 이같은 변화에 가세하고
있다.
NEC는 생산조립라인의 로보트를 떼어내고 그자리에 인간근로자를 배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컨베이어벨트를 인간이 일하기 편하도록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최종 마무리와 같은 종합작업은 로보트 대신 인간에게 맡기고 있다.
도시바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생산을 위해 스시바와
같은 U자모양의 생산라인을 설비했다.
도요타는 무거운 장비등을 들어올리는 단순작업은 종전대로 로보트에게
맡기되 나머지일은 근로자들이 할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도요타가 로보트생산라인을 대폭 정비키로 한것은 변화에 대한 인간의
뛰어난 적응력외에도 로보트가 공장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이다.
지가가 높은 일본의 사정을 감안할때 공장면적을 줄이는 일은 공장자동화
못지 않은 원가절감 방법임에 틀림없다.
도요타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로보트를 공장에서 몰아낸 결과 파격적인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도요타가 나고야 근처 모토마치에 세운 새공장의 건설비용은 87억5천만엔
으로 자사 최고의 자동화율을 자랑하는 타하라공장을 건설하는데 소요된
3백50억엔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모토마치공장의 부공장장인 토루 쿠주하라씨 "우리공장을 타하라공장처럼
자동화해 로보트를 들여놓았더라면 공장부지가 5배이상 필요해 토지구입비가
엄청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마치공장은 조립기계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병행, 유지비절감은 물론
근로자들이 숙련도에 관계없이 기계에 친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타하라공장의 경우 하나의 라인에 40개인 조립기계수를
모토마치공장은 28개로 대폭 줄였다.
로보트를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공장자동화는 불과 수년전까지도 일본
경영자들에게는 신성불가침의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원가절감, 품질향상의 첩경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일본기업이 앞뒤안가리고 자동화에 매진한 결과 일본열도는 로보트의
천국이 됐다.
일본의 로보트수는 지난 94년 37만7천개로 세계전체로보트의 60%를 차지
했다.
미국의 총로보트수가 5만5천개임을 감안할때 엄청난 규모이다.
일본기업들은 서서히 로보트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로보트수를 감축하거나
적정수준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간과 로보트의 이상적인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느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
지난 20여년간 공장근로자들에게 감원의 고통을 줬던 로보트가 이제 인간의
역습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최근 공장자동화로 생산라인에 투입했던 로보트를
철수시키는 대신 근로자들을 재투입하는 작업을 너도나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는 로보트가 급변하는 산업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반면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장점을 가장 먼저 깨달은 기업군은 NEC, 소니, 도시바등
전자업체이지만 최근에는 도요타등 자동체업체까지 이같은 변화에 가세하고
있다.
NEC는 생산조립라인의 로보트를 떼어내고 그자리에 인간근로자를 배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컨베이어벨트를 인간이 일하기 편하도록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최종 마무리와 같은 종합작업은 로보트 대신 인간에게 맡기고 있다.
도시바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생산을 위해 스시바와
같은 U자모양의 생산라인을 설비했다.
도요타는 무거운 장비등을 들어올리는 단순작업은 종전대로 로보트에게
맡기되 나머지일은 근로자들이 할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도요타가 로보트생산라인을 대폭 정비키로 한것은 변화에 대한 인간의
뛰어난 적응력외에도 로보트가 공장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이다.
지가가 높은 일본의 사정을 감안할때 공장면적을 줄이는 일은 공장자동화
못지 않은 원가절감 방법임에 틀림없다.
도요타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로보트를 공장에서 몰아낸 결과 파격적인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도요타가 나고야 근처 모토마치에 세운 새공장의 건설비용은 87억5천만엔
으로 자사 최고의 자동화율을 자랑하는 타하라공장을 건설하는데 소요된
3백50억엔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모토마치공장의 부공장장인 토루 쿠주하라씨 "우리공장을 타하라공장처럼
자동화해 로보트를 들여놓았더라면 공장부지가 5배이상 필요해 토지구입비가
엄청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마치공장은 조립기계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병행, 유지비절감은 물론
근로자들이 숙련도에 관계없이 기계에 친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타하라공장의 경우 하나의 라인에 40개인 조립기계수를
모토마치공장은 28개로 대폭 줄였다.
로보트를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공장자동화는 불과 수년전까지도 일본
경영자들에게는 신성불가침의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원가절감, 품질향상의 첩경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일본기업이 앞뒤안가리고 자동화에 매진한 결과 일본열도는 로보트의
천국이 됐다.
일본의 로보트수는 지난 94년 37만7천개로 세계전체로보트의 60%를 차지
했다.
미국의 총로보트수가 5만5천개임을 감안할때 엄청난 규모이다.
일본기업들은 서서히 로보트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로보트수를 감축하거나
적정수준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간과 로보트의 이상적인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느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