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적으로 "교통사고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사고로 인해 아까운 생명을 잃었거나
상해를 입었고 재산상의 피해도 엄청났다.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공감대를 얻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난폭 불법운전으로 인해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무리한 끼어들기나 신호무시하기 과속등 위험한 행동이 우리의 운전습관
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이 사망사고의 원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95년에는 전년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심지어 터널속에서도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는 사람도 흔히 볼수 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운전습관은 자신을 파멸시킬뿐만 아니라, 자기로 인해
다른사람까지 파멸시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먹고 살기에만 급급했던 가난했던 시절에서 벗어나 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았다.

선진국진입을 눈앞에 둔 오늘날에도 교통사고로 인해 수많은 윤화를 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우리 모두 선진문화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갖춘다면 그렇게 사고날 일이
없다.

이젠 우리의 "성급한 운전습관"을 바꾸고 준법 안전운행을 생활화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운전습관이 우리의 생활속에 자리잡을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김정은 <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