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재정경제원의 주식매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15일 503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하
고 361억원어치를 매수해 모두 1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주중 투신사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처럼 투신사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은 주가가 단기급등하자
이익실현을 위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사들은 이날 165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고 230억원어치를 사
들여 65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대량 자전거래도 포함돼있어 실
질적인 순매수규모는 미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