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위 5대그룹이 전체 상장기업의 외형 성장및 수익성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과 한라그룹이 각각 매출액증가율 순이익증가율면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경제연구소가 16일 발표한 "30대그룹의 95년 결산 영업실적 분석"
(12월 결산법인 123개사, 금융부문 제외)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27.3%, 순이익증가율은 81.5%로 443개 12월 결산법인(금융사
제외) 평균치(각각 24.1%, 51.4%)보다 높았다.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등 5대그룹의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은
각각 30.5%, 94.7%로 30대 그룹 평균치를 능가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이 58.6%로 30대그룹중 가장 높았고
이어 대우(37.1%) 쌍용(36%) 삼성(30.9%)의 순이었다.

순이익증가율에서는 한라시멘트의 적자축소및 만도기계의 이익증가에
힘입어 한라그룹의 지난해 순이익(397억원)증가율이 845.4%로 수위를 차지
했고 삼성(141%) 한진(74.4%)선경(73.7%)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화그룹과 진로그룹이 흑자로 전환한 반면 한보 극동 미원그룹이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함께 30대그룹사의 매출증가액이 전체매출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증가액기여도도 지난 94년의 76.1%에서 지난해에는 82.1%로 높아졌으며
순이익증가액기여도도 74.3%에 달해 지난 94년(54.8%)수치를 앞질렀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