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한담] 기업경쟁력 변수는 '시간과 정보' ..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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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보화사회가''란 질문은 이제 진부한 물음이다.
PC(개인용컴퓨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보통신이란 용어조차 낯설던
8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질문이다.
정보화는 이제 거스를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최근들어 모두가
떠들어대는 세계화라는 말도 정보화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것이다.
LG-EDS시스템의 김영태고문(62)은 우리나라 정보화의 산 증인중의
한사람으로 꼽힌다.
김고문은 지난 86년 럭키금성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시절 그룹의
통합전산망구축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부터 정보화와 인연을 맺었다.
미국 EDS사와의 합작을 추진, STM(LG-EDS시스템의 전신)을 설립한
이후 국내 SI(시스템 통합)산업의 기초를 다졌다.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 이사장,
그리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95년 4월 정보통신산업
발전과 정보마인드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정보화를 위한 저술활동도 활발히 소개, ''정보화시대의
경쟁전략''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를 펴냈고 ''시스템통합의
기초이론'' ''정보화사회의 길목에 서서''를 공저로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5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경영일선에서 떠난뒤 요즘은 무엇을 하고 지내십니까.
<> 김고문 = 주 1~2건정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그룹연수원
국방대학원 같은데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부터 계속해온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프로젝트 관련
업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요.
이프로젝트는 고도의 첨단기술분야인 "가상현실"의 세계적 연구현황을
조사하고 우리나라가 대처해 나가야할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입니다.
올 5월께 연구결과보고서가 나올 계획입니다.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인간관계에 관한한 "삼국지"를 들수 있습니다.
기업소설로는 아서 헤일리의 "윌즈"를, 미래지향적이며 정보화
서적으로는 앨빈 토플러의 "제3 물결"과 "권력이동"이 감명깊더군요.
-건강은 어떻습니까.
어떤 운동을 즐기시는지요.
<> 김고문 = 원래 혈압이 좀 높은 편이지만 염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테니스를 하다가 5~6년전부터 볼링으로 바꿨지요.
테니스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다 제가 강직성 척추염으로 허리가
구부정한 탓에 혼자하는 볼링이 좋더군요.
집사람과 주 3~4회정도 게임을 하는데 평균 140정도는 칩니다.
-현업에 계실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지난해말 퇴임식때 국세청에서 청장명의의 감사패를
전해주더군요.
종합세제 전산화 시스템구축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했는데 전혀
생각도 않고 있던터라 더욱 감회가 깊었습니다.
업종자체가 서비스업이라 고객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아서인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경영일선에서 못다한 아쉬움 같은것은.
<> 김고문 = 2년간 준비해 세운 해외진출전략을 손대다가 그만두게
된것입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출장도 숱하게 다녔었는데 씨뿌리는
단계에서 성사를 못하고 말았지요.
후임 사장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라 곧 실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사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미국업체인 EDS와 합작 회사를 세우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 김고문 =회사를 설립한 87년까지만 해도 정보시스템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이 없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그룹 차원에서 각사별로 운영되는 정보시스템을 통합관리,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차세대 유망산업인 정보기술
(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합작경영의 전형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정보화사회에서 SI업체가 갖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미국에서는 정보산업의 축이 하드웨어 시대, 소프트웨어
시대를 거쳐 통합의 시대가 되었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고객이 다종다양한 정보자원과 기술을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지요.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기술 분야 등은 전문업체에
맡겨두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무책임하게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함께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SI업체는 이렇게 정보기술에 관한 종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내 SI업체가 나아갈 방향을 지적해주시지요.
<> 김고문 = 이제 SI비즈니스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삼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가 하나 나오면 한국시장에서 큰 동요가 일어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 반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완벽한 품질의 시스템을 구축해
낼수 있어야 합니다.
또 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기업경영체제도 정보화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기업경영체제는 어떤 것입니까.
<> 김고문 =정보화시대는 시간과 정보가 기업경쟁력의 주요 변수입니다.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이에 맞은 조직을 갖추야 하지요.
이 전체과정에서 정보기술의 활용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 볼때 사용자들의 의식전환 없이는 어떤 형태의
변화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고 어떤 정보시스템도 제기능을 발휘할수
없게 되지요.
일단 기업문화가 변화에 순발력있게 적응할수 있는 체질이 되어야
하고 이것은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되어야 실현될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허풍떠는 인터넷"등 인터넷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는 인터넷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고문 = 보안 저속한 정보 해킹등의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뭐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구한말에 여러가지 폐해를 들어 개국을 막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역시 편지나 전화처럼 강력하고 새로운 통신수단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전의 어느 것보다도 우리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단이므로 적극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고속도로와 인터넷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 김고문 =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정보고속도로의 개념은 정보화를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의 정책입니다.
사회복지 국방 행정등 국가적 차원의 과제와 천재지변 등의 기상과
우주 인간의 지능 등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각종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인드웨어 등을 어떻게 규모있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을 다루고 있지요.
인터넷은 이가운데 하나의 수단입니다.
국내에서는 정보고속도로를 얘기할 때 통신수단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주고 받을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기업경영을 하시면서 가장 강조하신 부분과 인생의 좌우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 김고문 = 기업경영에서 강조하는 것은 "품질의 희생없이 일을
빠르게 처리하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단순화해서 생각하고 표준화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낙업낙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말인데"업"이란 범어로 카르마( Karma ), 즉 운명 숙명이라는
뜻과 일 업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이 즐겁다는 긍정적인 삶의 지표를 담은 말이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전세계를 다니면서 얻은 식견과 30여년간 그룹내에서
전기전자분야 화학분야 경영전략분야를 거치면서 얻은 산 경험을
총정리할 생각입니다.
특히 품질분야나 기업의 중장기 전략수립분야 등은 오랫동안 스터디한
분야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연구해보면 세계적인 흐름을 읽어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대담=김형근과학정보통신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
PC(개인용컴퓨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보통신이란 용어조차 낯설던
8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질문이다.
정보화는 이제 거스를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최근들어 모두가
떠들어대는 세계화라는 말도 정보화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것이다.
LG-EDS시스템의 김영태고문(62)은 우리나라 정보화의 산 증인중의
한사람으로 꼽힌다.
김고문은 지난 86년 럭키금성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시절 그룹의
통합전산망구축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부터 정보화와 인연을 맺었다.
미국 EDS사와의 합작을 추진, STM(LG-EDS시스템의 전신)을 설립한
이후 국내 SI(시스템 통합)산업의 기초를 다졌다.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 이사장,
그리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95년 4월 정보통신산업
발전과 정보마인드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정보화를 위한 저술활동도 활발히 소개, ''정보화시대의
경쟁전략''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를 펴냈고 ''시스템통합의
기초이론'' ''정보화사회의 길목에 서서''를 공저로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5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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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에서 떠난뒤 요즘은 무엇을 하고 지내십니까.
<> 김고문 = 주 1~2건정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그룹연수원
국방대학원 같은데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부터 계속해온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프로젝트 관련
업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요.
이프로젝트는 고도의 첨단기술분야인 "가상현실"의 세계적 연구현황을
조사하고 우리나라가 대처해 나가야할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입니다.
올 5월께 연구결과보고서가 나올 계획입니다.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인간관계에 관한한 "삼국지"를 들수 있습니다.
기업소설로는 아서 헤일리의 "윌즈"를, 미래지향적이며 정보화
서적으로는 앨빈 토플러의 "제3 물결"과 "권력이동"이 감명깊더군요.
-건강은 어떻습니까.
어떤 운동을 즐기시는지요.
<> 김고문 = 원래 혈압이 좀 높은 편이지만 염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테니스를 하다가 5~6년전부터 볼링으로 바꿨지요.
테니스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다 제가 강직성 척추염으로 허리가
구부정한 탓에 혼자하는 볼링이 좋더군요.
집사람과 주 3~4회정도 게임을 하는데 평균 140정도는 칩니다.
-현업에 계실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지난해말 퇴임식때 국세청에서 청장명의의 감사패를
전해주더군요.
종합세제 전산화 시스템구축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했는데 전혀
생각도 않고 있던터라 더욱 감회가 깊었습니다.
업종자체가 서비스업이라 고객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아서인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경영일선에서 못다한 아쉬움 같은것은.
<> 김고문 = 2년간 준비해 세운 해외진출전략을 손대다가 그만두게
된것입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출장도 숱하게 다녔었는데 씨뿌리는
단계에서 성사를 못하고 말았지요.
후임 사장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라 곧 실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사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미국업체인 EDS와 합작 회사를 세우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 김고문 =회사를 설립한 87년까지만 해도 정보시스템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이 없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그룹 차원에서 각사별로 운영되는 정보시스템을 통합관리,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차세대 유망산업인 정보기술
(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합작경영의 전형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정보화사회에서 SI업체가 갖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미국에서는 정보산업의 축이 하드웨어 시대, 소프트웨어
시대를 거쳐 통합의 시대가 되었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고객이 다종다양한 정보자원과 기술을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지요.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기술 분야 등은 전문업체에
맡겨두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무책임하게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함께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SI업체는 이렇게 정보기술에 관한 종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내 SI업체가 나아갈 방향을 지적해주시지요.
<> 김고문 = 이제 SI비즈니스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삼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가 하나 나오면 한국시장에서 큰 동요가 일어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 반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완벽한 품질의 시스템을 구축해
낼수 있어야 합니다.
또 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기업경영체제도 정보화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기업경영체제는 어떤 것입니까.
<> 김고문 =정보화시대는 시간과 정보가 기업경쟁력의 주요 변수입니다.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이에 맞은 조직을 갖추야 하지요.
이 전체과정에서 정보기술의 활용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 볼때 사용자들의 의식전환 없이는 어떤 형태의
변화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고 어떤 정보시스템도 제기능을 발휘할수
없게 되지요.
일단 기업문화가 변화에 순발력있게 적응할수 있는 체질이 되어야
하고 이것은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되어야 실현될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허풍떠는 인터넷"등 인터넷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는 인터넷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고문 = 보안 저속한 정보 해킹등의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뭐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구한말에 여러가지 폐해를 들어 개국을 막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역시 편지나 전화처럼 강력하고 새로운 통신수단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전의 어느 것보다도 우리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단이므로 적극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고속도로와 인터넷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 김고문 =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정보고속도로의 개념은 정보화를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의 정책입니다.
사회복지 국방 행정등 국가적 차원의 과제와 천재지변 등의 기상과
우주 인간의 지능 등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각종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인드웨어 등을 어떻게 규모있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을 다루고 있지요.
인터넷은 이가운데 하나의 수단입니다.
국내에서는 정보고속도로를 얘기할 때 통신수단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주고 받을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기업경영을 하시면서 가장 강조하신 부분과 인생의 좌우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 김고문 = 기업경영에서 강조하는 것은 "품질의 희생없이 일을
빠르게 처리하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단순화해서 생각하고 표준화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낙업낙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말인데"업"이란 범어로 카르마( Karma ), 즉 운명 숙명이라는
뜻과 일 업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이 즐겁다는 긍정적인 삶의 지표를 담은 말이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김고문 = 전세계를 다니면서 얻은 식견과 30여년간 그룹내에서
전기전자분야 화학분야 경영전략분야를 거치면서 얻은 산 경험을
총정리할 생각입니다.
특히 품질분야나 기업의 중장기 전략수립분야 등은 오랫동안 스터디한
분야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연구해보면 세계적인 흐름을 읽어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대담=김형근과학정보통신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