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계열 증권사 가운데 적어도 5개증권사가 합작상대를 선정하지
못해 상반기중 투신업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그룹계열 증권사와의 합작의사를 표명한
중소형 증권사는 부국 유화 신흥 장은 등 4곳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10대그룹계열 증권사 9개사 중 적어도 5개사는 합작상대를
구하지 못해 외국계증권사와 합작이 허용되는 12월에나 투신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증권사들은 투신설립후 1년간 주식형투자신탁으로 상품이 제한돼
투신조기진출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이를 연기하는 증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진투자증권은 투신설립시기를 오는12월께로 잡고 외국계증권사를
상대로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98년 외국인에게 투신업이 완전 개방되는 마당에
그룹계열증권사들에게만 컨소시엄구성이라는 족쇄를 채우는 것은 대외
경쟁력 확보라는 본래 취지에 위배되는 처사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증권투자신탁업법은 재벌계열증권사에 대한 규제조치로 10대그룹계열
증권사들은 증권사 한곳을 포함,최소한 4명이상의 주주를 참여토록
못박고 있다.

10대그룹계열 증권사는 대우 LG 쌍용 현대 삼성 선경 제일 서울 한진등
9개로 롯데그룹에는 증권사가 없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