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고위당직자들간에 총선에서의 획득의석수전망과 총선이후
정계개편론을 둘러싸고 의견차이를 표출, 내부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의 김윤환대표위원은 지난17일자 일본 토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고 선거결과 대통령선거전이
어렵게 되면 보수신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언급, 당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강삼재사무총장은 18일 "김대표의 발언은 여소야대를
전제로 한 이야기같아 언잖게 생각한다"며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총선이후를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회창선대위의장도 이날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확보가 가능하며
총선이후의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당치 않다"며 김대표의 정계개편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후 정치구도에 대해 신한국당내 민정계인 김대표와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보수중산층을 끌어들이는데 당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민주계인사들은 "정계개편이 있더라도 개혁세력이 주체가
돼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의장은 "보수기조위에서 개혁에 동참하는 사람들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으며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개혁세력끼리 총연합, 신주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