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은 18일 대만해역에서 제3차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군사훈련에 들어가면서 "대만 불침공설"을 공식부인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의 대만해역진입금지 경고를 일축하는등 양안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은 제3차 군사훈련에 이어 대만을 겨냥한 제4차및 5차 군
사훈련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안긴장사태가 오래
갈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대만은 이날 중국의 합동훈련에 맞서 훈련지역에 가까운 동 도와 서 도
주민 3백여명을 대만본토로 대피시킨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붕중국총리는 미국에 대해 대만해협에 해군함정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이 무력시위를 계속할 경우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
고 말했다.

이와관련,일부 중국관리들은 중국이 실제로 대만공격에 들어갔을때 미국
이 대만방어에 나설경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핵폭탄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방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및 태평양담당차관
보가 말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중국의 이같은 경고를 일축하면서 "대만인근해역으로
함정을 파견키로 한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기위함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
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라디오방송은 중국관리의 말을 인용,중국은 대만이 중국과 통
일협상을 갖기로 동의할때까지 계속 군사적 위협을 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중국관리는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만정부는 오는 23일 총통
선거를 마친후 독립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해야만 중국의
군사적위협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