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오는 2001년까지 연구개발(R&D)부문에 단계적으로
1조원을 투자,매년 3개 신차종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기아는 18일 경기도 광명시 중앙기술연구소에서 김선홍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연구동 증축완공및 신형 슈퍼컴퓨터
가동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소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1단계로 현재 2천여명의 연구인력을 98년까지
4천명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6백대 수준인 시작차라인의 연간 생산능력을
1천6백대까지 증설키로 했다.

또 2단계인 2001년까지는 연구인력을 6천명으로 늘리고 연간 2천5백대의
시작차 제작능력을 확보,3개 신차종 동시개발을 위한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이와함께 중앙연구소 기능중 디자인부문을 전담할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기술센터,전자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개발
(R&D)분야의 5개 전문연구소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디자인동 증축 완공과 슈퍼컴퓨터 가동에 따라
디자인 부문에서 연간 25개 모델의 차종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며
사고시 승객의 상해정도까지 예측할 수 있는 모의실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