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은 "하나의 동작"으로 이해해야 한다.

골퍼들은 각론으로 숱한 가르침을 받는다.

"머리를 고정 시켜라, 양손리드를 하라, 스웨이 하지 말라, 어깨를
돌려라, 체중을 옮겨라, 폴로스루를 하라" 등 그 많은 주문들은 모두
전체 스윙중의 한가지 요소일 뿐이다.

그러한 각론들을 스윙중에 각기 응용하기란 불가능하다.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실은 "스윙중에 응용할 생각조차 말아야"한다.

볼이 앞으로 나가는 것은 "스윙의 결과"이다.

골퍼는 스윙을 할 뿐이고 그 결과로서 볼의 향방은 내버려 둘수 밖에
없다.

그러나 스윙중에 "스윙의 부분적 요소"를 생각하면 볼을 "조정"하게
된다.

"조정"이란 스윙중에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현상이고 그 "강조"
때문에 힘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예를들어 "볼을 밖으로 내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톱스윙에서 클럽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올라간대로 내려오는" 자연스런 동작이 아니라 궤도자체를 골퍼가
만들어 내는 셈이다.

무언가 "만든다"는 것은 "힘의 가산"을 가져온다.

"밖으로 내 친다"는 개념은 힘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며 궤도가 틀어진다.

이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그저 조용히 스윙만 하라"는 뜻이다.

스윙의 "일부 요소"에 신경쓰지 말고 스윙전체를 하나의 동작으로
단일화 시켜 조용히 클럽가는 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

"어드레스부터 폴로스루까지가 하나" 라고 생각하면 볼을 때리는
잘못도 없어진다.

미스샷의 99%는 백스윙 톱에서 "이렇게 저렇게 쳐야한다"는 생각으로
힘이 가산되며 볼을 때리는데서 파생한다.

폴로스루까지가 한 동작이고 그 동작을 아주 "조용히" 진행시키다고만
생각하면 볼은 그 결과로서 뻗어 나간다.

실험은 연습장에서나 하고 실제 필드스윙에서는 아무생각 말고 조용히
"한 동작의 스윙"만 하는 게 좋다.

<>.그러한 스윙은 필드에서 리허설이 가능하다.

대부분 골퍼들은 실제 스윙을 하기 전에 연습스윙을 한다.

그러나 골퍼들의 연습스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은 그저 클럽을 휘두르는데 그친다.

백스윙도 끝까지 안하고 폴로스루도 없이 기껏해야 몸을 한번 푸는데
그친다.

이는 "연습스윙을 실제 스윙으로 여기고 똑같이 하는 골퍼가 없다"는
얘기다.

연습스윙은 실제스윙의 "복사판"이 돼야 한다.

실제 스윙과 똑같은 집중력과 똑같은 "모션"으로 리허설을 해야
연습 스윙으로서의 의미가 부여된다.

볼 없이 하는 연습스윙은 멋진 폴로스루까지 이어진다.

연습 스윙에서는 보다 쉽게 "한 동작 스윙"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한 연습스윙이 잘 되면 "잘 됐다"는 느낌이 온다.

그것은 "전체 스윙으로서의 느낌"이다.

그런 느낌은 실제스윙과도 연결돼 굿샷을 이끌어 낸다.

자신이 이제까지 연습스윙을 어떻게 했는지 점검, 실제스윙의 "진정한
리허설 스윙"으로 만드는 것도 몇타를 줄이는 방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