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서비스등 양질의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을것입니다"

서울이동통신 김영삼수석연구원(38)은 고속무선호출서비스와 CT-2
(보행자전용휴대전화)등 신규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현재 회사가 추진중인 CT-2사업의 기술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또 다양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설계 및 부가서비스 개발도
맡고있다.

김연구원이 무선호출서비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92년초 직장을
한국전기연구소에서 서울이통의 주주사인 두일산업으로 옮긴것이
계기가 됐다.

망설계 및 기지국구축의 전문가인 그는 그해 서울이통이 출범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분야 책임을 맡게 됐다.

김연구원은 당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한국이동통신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후발주자로서 가입자를 확보할 수있다고
보고 한국이통의20여개보다 많은 50여개의 기지국을 수도권에 설치키로
계획을 세웠다.

8명으로 구성된 망구축팀은 동시에 출범한 나래이동통신의 팀과
함께 서울 및이천등 수도권을 누비며 기지국설치를 위해 밤샘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망구축때 어려웠던 점은 촉박한 시간과 한국통신으로부터의
전용회선확보였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이어 지난 93년10월 본격적으로 무선호출서비스가
제공되면서부터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사서함(VMS)서비스.

이 서비스는 지난해말까지 전국적으로 4백30만명이상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또 문자무선호출서비스도 그의 작품이다.

94년말부터 시작해 1년정도의 개발기간이 걸린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전국적으로 5천여명에 그쳐 아직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김연구원은 문자서비스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전송속도의
제한으로 인해 아직 이를 이용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지 않아이용이 저조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송속도를 현재보다 5배이상 빠르게한 고속무선호출서비스가
곧 실시돼 시를 무선호출기에 보내는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질경우
문자무선호출서비스도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무선호출서비스가 별도의 통신수단을 갖지 못했던 젊은이들의
통신욕구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또 "현재 제공되고 있는 증권정보등의 서비스가 실수요자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정보제공서비스를 개발해 무선호출이용계층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고
들려줬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