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1,2호 위성은 통신용중계기 12개와 방송용중계기 3개를 각각 탑재한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위성이다.

지난해 8월 발사됐으나 충분한 고도에 오르지 못해 궤도수정작업을 거쳐야
했던 무궁화1호위성의 수명은 오는 99년12월까지이며 지난 1월 발사된 2호
위성은 수명이 11년6개월로 예상보다 8개월이 늘었다.

무궁화1호와 2호위성은 모두 동경 116도의 적도상공 3만6,000km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의 크기는 높이 3.4m 폭 15m이며 무게는 발사때 1,463.3kg이었으나
궤도에 올라있는 현재의 무게는 645kg이다.

무궁화위성은 21세기에 대비한 세계적인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하고 국민에게
위성통신및 방송등 첨단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또 심각한 문화침투의 온상으로 지적돼온 일본등 인접국 위성방송의 전파
월경에 대처하고 이미 확보된 위성궤도를 조기에 활용, 한정돼 있는 우주
자원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깔고 있다.

무궁화위성 계획은 지난 89년 통신방송위성사업 추진위원회가 대통령령에
의해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한국통신이 지난 90년 총사업비 3,450억원을 단독투자해 위성사업을 추진
키로 했으며 위성명칭이 공모에 의해 무궁화호(KOREASAT)로 확정됐다.

이후 91년3월에 무궁화위성의 설계를 위한 기준이 마련되고 구체적인 규격
은 91년5월에 확정돼 본격적으로 무궁화위성 제작이 시작됐다.

무궁화호의 위성체는 미록히드마틴 마리에타사가 맡았으며 위성본체와
태양전지판 구조물제작에는 대한항공이, 중계기제작에는 LG정보통신이 참여
했다.

발사체는 미 맥도널더글러스사가 맡아 제작했으며 한라중공업이 위성체
발사체결합장치 보조로켓부품등 일부를 제작했다.

관제장비 제작은 영마트라 마르코니사가 주도했으며 국내업체로는 안테나
부문에 하이게인안테나가, 관제장비제작 및 설치공사에 LG정보통신이 참여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