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환되는 생산공정의 혁신을 주도할 다기능 산업인력개발이 시급
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18일 발표한 "세계화에 대응한 인적자원 개발제도 비교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류 상품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 특유의 상황에 맞는 다기능 중간기술자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에서 인력개발과 관련한 정보가 원할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정보망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정보망은 단위 노동시장별로 사업주대표와 직업안정및 훈련기관 각급
학교 주요 노동조합등으로 구성되는 비중앙집중적 협의체를 구성, 이를
바탕으로 구축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이런 분산적 형태의 협의체 활동에 기초하는 노동시장 정보망
을 이용할 경우 교육기관의 취업지도와 훈련기관의 훈련계획과 실시, 기업과
국가의 인력관련계획등의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한상의는 민간부문이 훈련을 주도하기 어려운 고령층과 장애
근로자 여성인력 비진학청소년등의 경우에는 정부가 인력개발에 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집체훈련식 정규적 훈련에 촛점을 맞추는 인력교육을
지양해 현장훈련과 실제작업등 비정규적이고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교육
방식을 채택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력개발정책도 인력양성의 동기가 약한 중소기업의
훈련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