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하락 우려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삼성전자주식의 외국인 한도 여유분이 84만여주나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8일이후 삼성전자주식 79만1,
388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주의 외국인 한도 여유분은 18일 기준으로 84만3,106
주나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주의 한도여유분이 5주에 불과했으므로 3주만에
16만배나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주의 한도소진율도 13.75%로 낮아졌다.

대우경제연구소 전병서연구위원(한경애널리스트)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주의 보유 물량을 줄이면서 무상증자로 받은
물량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처분하는 추세"라며 "국제 반도체가격의
하락이 둔화되는 2.4분기가 지나서야 외국인들의 매수가 재개될 전망"이
라고 밝혔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