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꼭 맞는 옷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 잡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국인의 표준체형"을 만든다.

섬산련은 의류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체위조사를 올 하반기에 실시,
업계에 한국인의 표준체형모델을 제공키로 했다.

섬산련은 2년간 15억원을 투자, 전국 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빠르면 98년 하반기에는 의류업계용 표준체형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팔길이 <>허리길이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목과
어깨까지의 길이 <>어깨폭등 70여항목의 신체치수를 측정한 다음 컴퓨터에
입력, 표준체형을 분석해내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섬산련 관계자는 "국산 의류가 가격과 소재, 봉제기술 등에서 특별한
장점이 없어 외국제품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며 "한국인의 몸에 잘
맞는 제품생산에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3년 공진청이 3천명을 표본으로 국민체위조사를
실시했으나 대상 인원이 적은데다 체형변화를 반영치 못해 의류업체들이
통계사용을 기피했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