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결행을 하루앞둔 19일 서울 부산등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노사는 해당지자체의 버스요금 인상안을 토대로 밤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갖고 합의점 도출을 위한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서울 버스지부와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임금협상에서 당초안
보다 한발짝씩 양보한 요구율을 제시해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

이날 사업조합측은 전날 제시한 기본급 5.1%인상안보다 약간 높은 인상안
으로 수정제의했으며 노조측도 종전의 기본급 14.8%보다 훨씬 낮은 인상률을
요구, 협상전망을 밝게 했다.

또 18일 제7차 협상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좁힌 대구버스노사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8차 협상에서 노사 양측이 막바지 절충을 벌여 합의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조합측이 18일 제7차 교섭에서 5.8%인상안을 제시, 협상에 활기를 띄고
있는 광주 역시 이날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재개, 노사간에 이견이 상당히
좁혀져 20일 오전까지는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업조합측이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하는등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전의 경우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6차 노사협상을
갖고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며 인천도 오전 11부터 협상을 열어
의견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직행버스요금이 오르지 않은 부산시내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분회장 43명이 농성을 벌인데 이어 20일부터는 당초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을 제외한 5대도시는 빠르면 20일오전까지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돼 이들지역 시내버스의 전면파업은 모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대도시지부들은 지난해 12월초 <>기본급 14.8% <>상여금 1백% 인상
<>기본급 기준산정일 을 26일에서 30일로 상향조정등을 내용으로한 공동임금
인상안을 마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업조합측이 버스요금이 인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상상조차 내놓지 않았었다.

<윤기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