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업과 환경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선경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가운데 사업목적을 추가했거나
추가할 예정인 117개사(잠정)를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업에 진출하는 회
사는 동아건설 대한제당 한솔제지 크라운제과 등 25개사로 지난 94년의
13개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환경사업도 지난해 24개사가 신규로 진출해 인기업종으로 떠오른데 이
어 올해도 현대건설 한일합섬 선도전기 호남석유등 25개사가 사업목적으로
추가,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참여기업이 전무했던 시설물 안전진단업에는 16개사가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잇단 붕괴사고로 건설업체들이 감리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반영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외식업에도 제일제당 조선맥주 등 10개
사가 새로 뛰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계 무역 제지등 경기민감업종에 진출하는 기업은 크게 줄어든 것
으로 나타났다.

기계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회사는 5개에 그쳤으며(94년 13개) 무역은 7
개에서 4개로 급감했다.

제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회사는 하나도 없었다.

이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경기관련업종에는 매력을 느
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