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상장사의 외국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지분을 증권시장에서 많이 내다
팔고 있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상장법인 외국인의 직접투자
지분은 77개사(89개 종목) 1억3,551만주이며 시가총액기준으로는 2조5,6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4년말에 비해 낮아진 수치로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지분은 1.76%로 지난 94년말(1.88%)에 비해 줄었다.

또 시가총액기준으로도 94년말의 2.16%에서 1.89%로 감소했다.

증감원은 92년 주식시장개방후 외국인들이 우량기업의 주가상승에 맞춰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직접투자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올2월까지 외국인들은 20개기업 388만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재투자공사(IFC)는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지분을 줄여나가 지난해 아남산업(99만주) LG전자(78만주)
장기신용은행(10만주)등을 주식시장에서 매각, 이들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12.87% 1.36% 9.62%로 낮아졌다.

또 일본기업인 동도화성은 국도화학주식 37만여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43.74%에서 26.25%로 낮췄다.

특히 산세이E&M과 가와사끼전선이 한국부품과 한국케이디케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등 일본계 기업들의 투자지분매각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