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 중소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증가한 반면 대기업의 부담
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우경제연구소는 12월결산법인 429개사(금융기관제외)의 지난해 금융
비용은 94년보다 21.0% 증가한 13조136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액대비 금융비용인 금융비용부담률은 4.9%로 전년보다 0.1%포인
트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에서 대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5.6%로 전년에 비해 0.2%포
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오른 6.7%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승한 것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자금사정이
악화된데다 금리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은 금리하락과 함께 낮은 이자의 해외자금차입비중도 높아진데
다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금융비용부담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건설 종이 가구 플라스틱등이 9%대의 높은 금융비용
부담률을 나타냈고 도매 전자 소매 전기기기 해상운송 등의 부담률은 4%이하
였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