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20여일 앞두고도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원태한은자금담당이사는 19일 "이달들어 지난14일까지 서울지역어음부도
율이 전년동기(0.1 5%)보다 크게 낮아진데다 장단기시장금리도 안정세를 지
속하고 있어 아직까지 선거가 자금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이런 추세가 선거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총선후에
통화를 인위적으로 환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현금통화는 지난달말에 비해 4천1백13억원 감
소했으며 총통화(M2)에서 현금통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8.99%로 전년동기의
9.21%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또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0%대를,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과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각각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M2증가율도 15%대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기업들의 생산및 설비투자신장세의 둔화등으로 자금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금융자금에 대한 가수요및 투기적 자금수요가 소멸했으며 경제규모
확대로 선거자금수요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라 자금시장
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통상 후보자등록을 마친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현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며 통화당국이 선거후 통화를 급격히 환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