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1일부터 30개 은행들에 20억달러의 단기외화영업자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허고광 한은국제부장은 이날 "최근 국내은행들의 단기해외차입금리가 일본
금융기관의 신용위기에 따른 재팬프리미엄 영향으로 차입금리가 급상승했던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 은행들이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따라 한은이 보유중인 외화자금중 20억달러를 긴급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수준이며 지원대상은행은 4개특수은행을 포함,
30개 국내은행이다.

은행들의 단기차입금리는 지난15일기준 "리보+0.31~0.50%" 수준으로
지난달의 "리보+0.23%"에 비해 최고 0.27%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한은은 연초 재팬프리미엄의 진정으로 안정세를 찾았던 국내은행들의
해외차입금리가 다시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국내은행들의 자금의존도가 큰
일본계은행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4월이후 일본계은행들의 자금이 다시 공급되면서 금리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외화영업자금을 전액 회수할 예정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