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건영이 지난해 690억원의 기록적인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건영이 19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영은 지난
95회계연도중 총매출은 4,640억9,000만원, 당기순손실은 6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94회계연도중 136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데
비하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같은 수익악화는 매출액이 전년의 6,005억원 대비 20.7%나 크게 줄어든
외에도 지급이자 할인료 유가증권 처분 손실 사채이자등이 모두 크게
불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증권시장에 나돈 풍문과는 달리 건영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안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은 "적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건영의 주가는 이날 90원이 떨어져 액면가 수준인 5,630원을 기록하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