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현재 5~6개 단계를 거쳐야하는 결제라인을 3단계로
줄이고유관부서를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조직슬림화 작업에 나선다.

김영귀기아자동차사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하고 업무추진력이 느리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개편을 곧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11일 실시된 전무이상급 인사에 이어 상무급이하 임원과
중견간부에 대한 인사도 곧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이같은 인사및 조직개편 방침은 지난 연말 정기인사가 이뤄진지
3개월도 안돼 단행되는 것이어서 최근의 승용차 판매부진과 관련, 강력한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사장은 "부장급이하 인사와 결재권을 각 사업본부에 이양하는 등
본부장급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8개 지역본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일선 영업조직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그룹관계자는 "기아자동차와 별도로 그룹차원에서도 계열사별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