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IBRD(세계은행) 차관사업인 다대포항개발사업(5천2백
만달러)이 무산될 경우 차관전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해운항만청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최근 IBRD차관사업 현황파악차 한국
을 방문한 IBRD 관계자들이 다대포항개발사업 차관전용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항만청은 이에따라 차관협약시 차주및 IBRD의 합의시 차관자금 항목
전용이 가능토록 명시된 조항을 적극 활용해 다대포항개발사업이 무산될 경
우 차관전용을 추진키로 했다.

전용방안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공사중인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크레
인 추가구입과 피더부두 크레인 구입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컨공단은 현재 IBRD차관 1억달러중 3천만달러를 부산항 4단계 컨테이
너크레인 6대 구입비로 할당돼 집행중이다.

한국컨공단은 이에따라 부산항 4단계부두의 컨테이너크레인 2대의 추가구
입(2천만달러)과 부산항피더부두 크레인 5대 구입(3천6백만달러)자금으로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으며 차관전용으로도 부족한 4백만
달러는 내자로 충당하는 방안을 IBRD측에 제시키로 했다.

한편 다대포항개발사업은 부산시가 4월말까지 지방공단 지정등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