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의 조기치료와 특수교육을 전담하게될 전문진료소가 처음 개원됐
다.

국립정신병원(병원장 이충경)은 20일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설 소아자폐증 전문진료소를 개원했다.

62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 진료소는 60병상 규모로 정신과 전문의 4명
과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사업가 간호사등 37명의 의료진이 60명의 입
원환자와 하루 20명정도의 외래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자폐증은 어린이들이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정신발달이 지체돼 언어와 의
사소통에 장애를 겪는 것으로 선천적인 뇌의 결함이나 유전이 주원인이며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성인되면서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폐아동을 위한 특수유치원이 30여곳 있으며 서울대병원등 일부 의
료기관에서 치료시설을 운영중이나 학령기.청소년기 자폐아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