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해외주재원이나 발탁승진자를 뽑을 때 반드시 일정비율의 여
사원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여사원 할당제"를 도입,국내 전사업장을 대상
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도는 여사원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키 위한 것으로 LG는 우선 올해
부문별 강제 할당비율을 <>발탁승진자 5% <>지역전문가 5% <>기능직 애
프터서비스요원 3% <>조직책임자 1% 등으로 결정했다.

LG전자 인사담당자는 "현행 인사제도는 남자사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여사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승진이나 승격의 경우
에도 근무연한 고과성적 어학성적 등 제반조건이 같으면 여사원을 우선
적으로 승진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발탁승진의 대상이 되는 전문대졸(8급)과 고졸(9급)사원중 여성
의 비율은 지난해 1%에서 올해 5%로 높아지게 됐다.

지난해 LG전자는 60명을 발탁승진시켰으나 이중 여성은 1명이었다.

또 현재 5명인 여성 애프터서비스요원도 올해 20명으로 늘리고 공장라
인의 여성 직반장비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선발하는 지역전문가중에서도 여사원의 비율을 5%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LG는 이와함께 각 사업장별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여사원의 사례를 모집
해 기타 사업장에 전파하는 "성공사례 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LG전자 민금란 여성인재개발팀장은 "여사원의 업무능력을 치대한 발휘시
키기 위해 인사시스템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며 "서울 본사에만 있는
여성인재개발태스크포스팀을 구미와 평택공장에도 각각 설립해 지방사업
장의 여성인력 활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