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미쓰이물산이 일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쌀 수출국인 베트남에서 정미사업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은 미쓰이와 홍콩최대 정미회사와 은행,베트남 4개성의 지방
정부등 7자가 합작회사를 설립,올 봄부터 벼기준으로 연간 9만t의 정미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정미된 쌀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각국과 중국 홍콩등에 수출하게
되며 일본수출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자본금 1천만달러의 "베트남 리소시즈 라이스 프로세싱 인더
스트리"로 미쓰이의 9%를 포함,홍콩의 골든 리소시즈 디벨롭먼트 인터내
셔널과 동아은행등이 모두 51.5%,베트남의 4성이 나머지 48.5%를 각각 출
자했다.

새회사는 호치민시 남쪽 90km지점에 있는 메콩델타에 공장을 건설,최근
본격적인 조업을 시작했다.

미쓰이는 홍콩 정미판매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세안 주요국에
이미 판로를 구축해놓고 있는 골든 리소시즈와 협력해 새 판로를 개척,생
산규모를 오는 2000년까지 연간 18만t으로 높일 계획이다.

베트남정부는 지금까지 기간수출산업인 정미사업에 외국자본참여를 인정
하지 않았으나 아세안가입등으로 정미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새 합작사에 대해 처음으로 조업을 허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