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정부는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BOT(건설.운영 인도)방식에 의한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서두를 방침이다.

중국 국무원 국가계획위원회의 장 지우페이 국장은 19일 2백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경에서 열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관한 세미나에서 중국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간접자본 건설
프로젝트에 BOT방식을 도입,외국의 참여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
하고 BOT방식 허용대상 선별과 시행령 제정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
다.

BOT방식이 허용되는 프로젝트에는 <>25만kw 미만의 수력발전소 <>60
만kw이상의 화력발전소 <>30~80km 거리의 고급도로 <>1천m 이상의 교량과
터널 <>도시 상수도시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지는 20일 이와 관련,화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만도 2000년까지 1천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BOT방식이란 사회간접자본 등을 시공업체 돈으로 건설하고 나서 시공업
체가 일정기간 이를 운영,투자금과 이윤을 회수한뒤 발주처에 인도하는
건설방식으로 흔히 자금이 부족한 개도국들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중국 투자를 검토중인 외국기업들은 중국의 BOT방식에 의한 사회간접
자본확충 방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사회간접자본 운영
을 외국에 넘기길 주저하고 제도 정비가 느리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