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을 결정할때 다른 기업의 임금수준과 인상률에 신경을 쓰는
눈치보기 성향이 확산되고 있고 임금협상 기간과 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작성한 "95년도 임금조정 실태조사 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2천86개 기업중 지난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할때 다른 기업의
임금수준및 인상률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는 곳이 3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불능력 29.8%, 물가상승률 13.9%,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 10.8%,
종업원의 생계비 9.3%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불능력 30.1%, 다른기업의 임금수준및 인상률 27.4%,
중앙노사 임금합의 14.6%등으로 조사된 전년에 비해 임금인상률 결정에
눈치보기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제1차금속 금속.기계등 중화학업종의 기업은 임금
인상률을 결정할때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31.5~4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