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매물 밀집대에 진입함에 따라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이틀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들이 약보합수준에 머물며 최근 상승행진을
멈췄고 실적호전등의 재료를 보유한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시안정조치로 이틀동안 15포인트가 넘게 상승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일어나 팔자물량이 꾸준히 쏟아졌다.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870선돌파를 위한 매매공방이 벌어졌으나 매물벽진
입을 의식한 팔자세력이 우세해지면서 주가는 소폭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 하락한 868.20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는 174.24를 기록해 전날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179만주로 이날 기관투자가들간의 대량자전거래를 감안하면
전날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대금은 4,096억원. 상한가 39개를 포함한 306개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하한가 12개등 448개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나무 고무 화학 보험 무역등만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등 핵심블루칩이
약세로 전환되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관련대형주가 약보합수준을 보임에 따라 일반인들의 매수세는 M&A
관련주 실적호전주 자산주 정보통신관련주등 개별재료를 가진 종목들에
집중됐다.

호남식품 현대페인트 삼성출판사 선도전기 동원금속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개별종목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금호 효성물산등 정보통신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주택은행신주가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고 장기신용은행 삼성물산 유공
등 일부 중가권우량주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매물 집중대인 870대를 돌파하기 위한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며 주가는 당분간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