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당국은 세계 최대규모의 댐공사로 알려진 삼협댐 터빈발전기 공급입찰
을 2.4분기중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삼협댐에 설치될 총 7백MW급 터빈발전기 26대중
12대에 대한 국제입찰을 올상반기중에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나머지 14대 터빈발전기에 대한 입찰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삼협댐 터빈발전기 국제입찰발표는 중국당국이 그동안 자금조달과
컨설팅등의 기초단계에 머무르던 삼협댐공사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은 당초 이 댐의 터빈발전기국제입찰을 1.4분기에 실시키로 했다가
외자도입지연등을 이유로 2.4분기로 미뤘다.

현재 한국의 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라중공업등이 단독
또는 해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삼협댐 터빈발전기 국제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일본 러시아 독일 미국등의 10여개사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03년까지 삼협댐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올 1.4분기중에
핵심발전설비인 26대의 터빈발전기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보류조치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상태이다.

이와관련, 국제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이 예전에는 삼협댐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를 내세워 차관제공을 꺼렸으나 현재는 대만.중국간 군사적 긴장을
이유로 금융지원을 미루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삼협댐건설비용협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국제적 관심사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