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해 우방국인 캐나다 독일 영국 이스라엘 일본및
한국등으로부터 갈수록 많은 "산업스파이" 활동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산업안전협회(ASIS)가 20일 밝혔다.

ASIS는 미국립반첩보센터(NCC)의 후원으로 지난 9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기업 3백25개사(총매출 6천1백억달러:총종업원 4백45만명)을 대상으로
미지적재산권 피해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적재산권 침해 추세란 제목을 가진 33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내외에 있는 이들 조사대상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산업스파이"
총발생건수 기준으로 중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및 일본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첨단 산업의 경우 한국은 중국과 프랑스에 이어 "산업스파이국" 3위에
랭크됐으며 제조업에서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 이어 독일 일본및 싱가포르
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부문에서는 조사대상 기간중 미기업이 한국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ASAI에 보고한 케이스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산업 스파이" 활동으로 인한 미기업의 피해가 지난92년 조사때에
비해 월평균 발생건수 기준으로 무려 3백23%나 증가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드러는 피해규모만도 51억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