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서 세계인류의 대표적인 주식과 에너지원인 소맥과 원유가격이
최근 폭등하면서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인도물 소맥가격은 계약만료일인 20일
부셸당 7.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동안 CBOT에서 소맥 최근월 인도물 선물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됐던
지난 74년2월의 부셸당 6.45달러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또 원유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인도물가격이 이날 개장초 배럴당
25.6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91년 걸프전쟁발발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런던시장에서도 5월인도물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67센트 오른 19.28달러에
거래됐다.

소맥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이 곰팡이균 감염과 관련, 최근 밀수출금지
조치를 내린데 따른 것이며 유가상승은 이라크의 대유엔 원유수출재개협상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원유의 경우 지난달 OPEC회원국의 원유생산이 2천6백만t에 달하면서
16년만에 최고치에 달하는등 공급과잉의 여파로 석유회사들이 수시구매전략
을 채택한후 재고수준이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최근 19년만에 최저치
로 낮아진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