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접시가 산산조각 난다.

똑같은 동작이 한번 더 반복된다.

이어서 탄환을 바꿔낀다.

다시 정조준. 사격.

외국영화에서 가끔 보는 장면이다.

다름아닌 "클레이 사격" 모습이다.

클레이 사격이란 시속 60~90km로 비행하는 접시모양의 목표물을 조준,
사격하는 스포츠.

작고 많은 알맹이로 형성된 탄알이 넓은 탄막을 이루면서 날아가 접시를
깨뜨리게 된다.

국내에서는 88년 올림픽이후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레저
스포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공식 경기종목으로는 스키트 트랩 더블트랩등 3종목이 있지만 클레이사격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해 아메리칸트랩이 널리 실시되고 있다.

사격요령은 종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원칙은 같다.

조준 호흡 격발등 원칙만 제대로 익히면 처음 사격하는 사람도 1라운드
(25발)에 5,6발은 표적을 맞출 수 있다.

1주일에 한번정도 사격장에 나가 50발을 쏘는데 드는 비용은 총기대여료
접시값등을 포함해서 2만8천원 정도.

그러나 생활체육전국사격연합회(회장 손영식)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인에
비해 50%정도 저렴한 가격에 사격을 즐길수 있다.

회원 가입비는 15만원.

회원이 되면 개인지도는 물론 연합회가 주최하는 각종 강습회나 국내대회에
참가할수 있다.

염홍규(생활체육사격연합회 사무국장)씨는 "클레이사격은 인간이 지닌
파괴본능이 건전하게 충족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으며 결단력 민첩성
자제력등을 기르는 효과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날아가는 접시를 맞춰 부서뜨릴때 스트레스가 저절로 해소된다"고 밝혔다.

생활체육사격연합회는 오는 24일 클레이 사격강습회를 서울 태릉과 인천서
갖는다.

참가비 2만원.

간편한 복장.

문의 (02)971-9418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