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21일부터 3일간 총선출마 예상자들의 선거
업무를 대행하는 광고기획사에 대해 일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를위해 자체직원 1백여명으로 47개 조사반을 편성, 전국
9백여개 광고기획사중 선거홍보를 맡고 있는 3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출마예상자들과의 계약내용과 액수등을 확인키로 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광고기획사가 출마예상자들의 홍보를 대행해
주는 조건으로 법정 선거비용을 웃도는 5천만~1억원의 액수로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후 선관위가 각 후보자로부터 회계보고를 받아 관련서류
일체를 공개토록 돼있는 만큼 광고기획사와의 계약자료를 확보해 두면 법정
선거비용 초과 여부를 파악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