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백명당 한명이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히는 결핵에 걸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결핵협회는 21일 세계결핵의 날(24일)을 앞두고 발표한 "우리나라
결핵실상"자료에서 활동성 폐결핵을 앓고있는 사람 (유병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민의 1%인 43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0년의 72만명 (1.8%)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나 일본의
0.09%는 물론 싱가포르 (0.8%), 중국 (0.55%)과 같은 동남아국가에
비해서도 높은 비율이다.

특히 20대에선 1만명중 14명이 새로 결핵에 걸리는등 20~30대 젊은층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고령환자가 많은 선진국과 달리 전형적인 "후진국형"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층에서 결핵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다가
직장내 스트레스등으로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발병하기 때문이라고
결핵협회는 설명했다.

이를반영 지난 94년 4천1백명이 결핵으로 사망, 국내 사망순위 10위의
질병으로 기록됐다.

결핵은 감소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전염병으로는 유일하게 사망원인
10위에 포함돼 여전히 주요질병으로 전염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결핵환자는 80년대후반이후 선진국에서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 이는 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에따라 결핵 보균자가
환자로 발병하는데 따른 것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