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이 오는4월1일부터 수도권및 대전지역에서 CDMA(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에 나서는데 이어 상반기중에
한국이동통신의 아날로그방식 이동전화 시설을 이용(로밍)해 전국적인
서비스를 할수 있게 된다.

한국이동통신은 21일 디지털전환용 주파수를 추가로 받지 않고 신세기통신
에게 로밍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이통은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며 로밍기간은 개시일로부터
1년간이다.

양사는 지난연초부터 정부의 중재로 한국이동통신이 신세기통신에게
아날로그시설을 사용토록 하는 대신 디지털전환용 주파수를 임대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해 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로밍만 하고 주파수 임대는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업계관계자들은 양사의 이같은 합의에 대해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가
지난19일 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을 방문, 신세기통신이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정통부가 한국통신에 이를 권유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이통은 그러나 당초 4월1일로 계획했던 서울지역 디지털 서비스 개시
시기를 총선이후인 4월1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이통은 연기이유를 총선을 앞두고 늘어나는 이동전화 통화를 원활하게
소통시키면서 기존 주파수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
했다.

대전지역에서는 주파수 여유가 있는 대전지역에서는 예정대로 4월1일부터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한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