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챙긴 30대가 구속됐다.강원 인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선풍기, 소설책, 프로야구 입장권, 이어폰 등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 64명으로부터 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같은 수법의 범죄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잠적하고는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피 기간에도 범행을 반복했다. 그는 실제 물건이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물건 사진과 택배 배송 사진을 보내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만 가로채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A씨는 출금 정지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금을 받는 즉시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을 뽑아 모텔 등 숙박비와 유흥비, 생활비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 ㄱㄹ과 드러났다.경찰은 수사전담반을 지정해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집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A씨 은신처를 파악, 지난 20일 경북 경주 한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 시 판매자가 보낸 물품 사진이나 신분증을 맹신하지 말라"며 "경찰청 홈페이지 내 '신고/지원-사이버안전지킴이-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번호 계좌번호 조회'를 통해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부부싸움을 하고 홧김에 옥상에 올라가 벽돌을 던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9시 1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올라가 아래로 벽돌을 여러 차례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벽돌은 건물 인근 도로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후 A 씨는 투신을 시도했는데, 신고를 받고 소방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스스로 옥상에서 내려왔다.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 5월 강원 춘천 한 금은방에서 강도상해 범행을 저지른 40대가 판결 선고를 앞두고 훔친 금품의 행방을 털어놓아 피해가 극적으로 회복됐다.춘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홍승현)는 25일 춘천시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강도상해 혐의 사건 피고인 A(42)씨가 은닉한 금품을 압수했다.A씨는 지난 5월 1일 오후 4시 50분께 춘천시 운교동 한 금은방에서 헬멧을 쓰고 나타나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A씨는 훔친 금품의 행방에 대해서 줄곧 함구했고, 피해자는 법정에서 피해를 호소했다. 검찰은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이 사건은 이달 12일 선고가 예정돼있었으나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낀 A씨는 검찰의 설득에 금품을 숨긴 장소를 털어놨다.이에 검찰은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 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이날 캠퍼스 내 나무 밑에 파묻어둔 4천만원 상당의 금팔찌 8개를 회수했다.검찰은 피해품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며, 피해 회복 사정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형량 변경을 검토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