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프랑스등 유럽연합(EU) 4개회원국이 21일 정보통
신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소유제한철폐에 반대입장을 밝혀 세계무역기구
(WTO)의 통신협상 시한인 4월말까지 유럽공동안 마련이 어려울 전망이다.

벨기에의 엘리오 디뤼포 통신장관은 이날 EU통신장관 이사회에 참석한후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등 4개회원국은 집행위측이
제안한 통신시장의 외국인 소유제한 철폐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고 밝
혔다.

그는 "역외 경쟁국들이 자국시장을 완전개방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외국
인의 소유제한 규정을 철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소유제한규정철폐를 주장하고있는 미국도 대륙간 케이블및 위성
통신분야에서 외국기업의 진입에 상당한 규제를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독일 영국등이 집행위 결정에 동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4개국의 반대로 오는4월말까지 WTO에 제출할 EU공동안 마련에는 상당한 진
통이 따를 전망이다.

EU집행위는 미국의 압력으로 회원국들이 통신시장의 외국인 자유참여를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