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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단상] 중국-대만사태를 보는 눈 .. 최필규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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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대만 양안의 문제는 단순히 "중국인"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 각국의 역학관계에 변화를 줄수 있는 사태로 파악돼야 한다.

    지금과 같은 중국-대만간의 관계는 기존의 평화유지 성향의 외교가 한차례
    위기를 맞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물론 이 "위기"에는 동북아시아 지역도 예외일수 없다.

    아시아질서는 중국의 빠른 성장과 함께 계속되는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안보와 관계유지의 "틀" 자체가 중국의 행보에 의해 심각한
    변형상황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를 여는 열쇠가 이처럼 중국의 진로와 맞닿게 됨으로써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서의 입지를 굳혀온 미국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미.중관계는 한중관계, 남북한관계와 자연히 상호긴밀한 연결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 대안이 무엇인가를 고려해야만 한다.

    한국은 전통적 우방관계와 현실적 협력 대상사이에서 조화로운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처해있다.

    중국의 대만 접수 스케줄은 97년 홍콩, 99년 마카오의 주권 환수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점에서 보면 2000년은 중국이 희망하고 추진하는 통일원년으로 파악
    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중국-대만 관계의 여하한 진전도 한반도에는 중요한
    파급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아시아 각국간 역학 관계 변화 <>분단국의 통일문제 접근방식
    <>북한 요소를 둘러싼 입장및 접근 양상의 미묘한 변화등과 관련된다.

    대만문제는 앞으로 미.중관계의 긴장으로 이어질수 있다.

    이는 미국의 동북아 질서개편노력으로 연결돼 궁극적으로 중국의 반발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

    이를 우려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다.

    전통적 우방 체계로 보면 중국 북한-미국 한국 일본의 대립구도일 뿐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중국과, 심정적으로는 북한과 이미 뗄수 없는
    연결고리를 가진다.

    현 양안사태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21세기를 앞두고 한차례 파란을 예고함은 분명하다.

    중국의 세력 강대, 인근지역(홍콩 마카오 남사군도 등)에 대한 편입 스케줄
    진행, 중국내 불만세력 무마를 위한 대외 강경활동의 필요성 등이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들이다.

    한국은 이제 한반도 통일과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복잡한 외교 모자이크
    게임을 전개할 단계에 와있다.

    아시아질서는 세기말의 지극히 혼탁한 기조속으로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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