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점포설치자유화 조치에 따라 올 연말쯤 증권사 전체 지점수가
1,000개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내 지점수가 지난 2월말 현재 848개(본사 영업부
제외)보다 20-30% 증가, 1,000개를 넘어서 고객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중 20개 지점을 새로 세우기로 한 대우증권은 최근 10개 신설지점의 건
물임대계약을 맺었다.

이미 10개소 위치를 확정하는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동서증권도 대우증권
의 동향에 따라 추가신설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연내 지점수를 19개 늘리기로 한 LG증권은 4개소의 개점준비를 끝냈고 대신
(예정 15개) 쌍용(15개) 현대증권(20개)등도 현재까지 각각 4개, 5개, 3개소
의 임대계약을 마쳤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투신업 진출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따른 신상품
판매 및 약정경쟁차원에서 지점 확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각종 비용
을 감안, 신설원칙으로 면적및 직원수를 크게 줄이는 "소형다점포전략"을 도
입했다.

이에따라 동서증권등 대형증권사들은 신설지점의 면적과 직원수를 기존지점
(평균 150-200평, 20명)의 절반수준인 100평안팎, 10명내외로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 <>기존시세판의 종목 축소(KOSPI 200종목위주) <>단순 수납기능에
머물던 고객카운터에 신상품 매매기능 추가 <>자동화기기 증설등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신증권은 전지점을 약정액등을 기준으로 초대형 대형 중형등 5
개 등급으로 분류, 면적 직원수 및 고객서비스 수준등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객장고급화전략"을 병행, 최근 2억3천만원을 투입해 시설을 최
신식으로 바꾼 개포지점에 이어 서울 강남지역 다른 지점에도 거액을 투자할
방침이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