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홍천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사할린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동포 1세대 78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 병원은 외무부와 대한적십자사 주선으로 지난 10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귀국한 동포 103명 전원에게 모든 진료를 무료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온천관광을 시켜줘 따스한 고국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병원은 골다공증에 걸린 이우남 할아버지(84)를 두달여동안 입원시켜
치료한 것을 비롯해 골관절염 증세가 심해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고가의 인공관절술을 시행하는등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고 있다.

사할린동포는 영구 귀국해 춘천 "사랑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아산
재단은 등록된 모든 정신대할머니의 무료진료와 함께 일제시대 희생양으로
살아온 이들 노인을 보살피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