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설계가들은 골퍼들의 기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갈수록 코스를
어렵게 만드는 추세다.

그린주변에 벙커를 많이 만들어 그린어귀가 아주 좁은 것도 그 예다.

그렇지만 골퍼들은 여전히 이 좁은 길목을 일거에 통과해보려고
시도한다.

벙커샷이 시원치않은 골퍼들은 낭패를 당하기 십상인데도 말이다.

교습가들은 벙커를 극복할수 있는 어느정도의 확신이 서지않는한
대부분 그린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하도록 대부분 권장한다.

그러면 그린으로 피치샷을 하여 1퍼팅으로 끝낼수도 있는 유리한
위치에 갈수 있다.

파4홀에서 파로 끝낼수도 있고,짧은 파5홀에서는 버디까지도 가능하다.

골프샷의 1차목적은 다음 샷을 위해 얼마나 좋은 위치에 볼을 가져다
놓느냐이다.

파온은 아니지만 다음샷을 위해 좋다면 확신을 가지고 "그린에 못미치는
플레이" 전략을 택해볼 필요가 있다.

그린을 겨냥했다가 벙커에 들어가 나쁜 라이에 걸리면 그 라운드를
망쳐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