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정가판매망 구축바람이 대형업체에 이어 중위권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위권업체인 나드리 라미화장품등은 자체생산이나
기술제휴로 만든 3만원대의 고가제품을 정가판매할 도.소매점 모집에 잇따라
나서고있다.

지난해 9월 LG화학과 금비화장품이 각각 "이자녹스" "라파이에"등 제품을
별도 판매망을 통해 공급하면서 정가판매에 나섰었다.

나드리화장품은 내달 1일부터 독일 벤케이저사와 기술제휴한 "프랑수아 코티
" 기초화장품 6종을 기존 대리점과는 별도의 대리점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회사는 이 제품을 취급할 전국 60개의 대리점을 모집,신설한 코티사업부에
서 영업을 전담토록했다.

나드리는 이들 대리점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프랑수아코티제품외에 기존에
판매하던 스테디셀러제품 "코티 페이스파우더"와 "에쿠아톤 클렌징크림"등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라미화장품은 자체 생산제품인 "앙시"기초화장품을 취급할 전문점모집에
들어갔다.

전국 70여개의 자사 대리점과 직영영업소에서 제품을 공급받으려는 전문점을
선정,정가판매를 원칙으로 한정된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화장품업체들이 정가판매에 앞다투어 나서고있는 것은 지난 한햇동
안 소나기식 물량공급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져 손실을 보는 업체가 속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