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로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46)의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
(황성진부장검사)는 24일 1억4천만원의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 구속수감된
장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재소환,추가 부정행위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사업상 불이익방지및 대출편의 부탁과 함께 3개 중
소기업인으로부터 받은 1억4천만원외에 다른 기업인 3~4명으로부터도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장씨가 알선수재한 1어4천만원뿐 아니라 아무런 조건없이 떡값
명목으로 받았다는 수억원대의 자금이 동거녀 김미자씨 남매들 명의의 재산에
유입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H건설대표 문모씨가 강원도 고성군의 세계잼버리대회장 부지에
종합레저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씨가 관계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
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장씨와 전처 정명자씨,동거녀 김씨 남매들 명의로 개셜한
예금계좌 10여개를 압수,이들 계좌의 입출금내역및 마이크로필름등에 대한
정밀추적작업을 벌여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들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제일은행 목동4단지 출장소에
김씨명의로 6억7천만원이 예치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동거녀 김씨 남매들이 "국민회의측이 의혹을 제기한 재산은
모두 우리가 벌어서 사들인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이들을 일단
이날 새벽 귀가조치한뒤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재소환키로 했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