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보트 자국에 들어간 볼을 처리할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은 "클럽헤드가
잔디에 닿기 전에 볼에 먼저 맞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함으로써 클럽페이스와 볼 사이에 흙이 끼여 샷을 망치게 되는
결과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이 잔디에 닿기 전에 볼에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중의 대부분이
왼발 바깥쪽으로 가게 하고, 두 손이 볼보다 훨씬 전방에 위치한 자세로
어드레스해야 한다.

스윙은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이나 가파른 궤도가 필요하다.

스윙 내내 일관하여 체중이 왼발쪽에 머물게 하면 클럽헤드가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볼로 급강하하게 된다.

이처럼 클럽헤드가 급경사를 이루면서 내려오면 디보트 자국의 가장자리에
걸릴 염려없이 견실한 타구가 가능해진다.

아마추어들에게는 이같은 기량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볼이
디보트 자국에 들어가면 성을 내거나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