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풍부...투신등 매수 급증 .. 채권수익률 속락 배경/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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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채권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마치 수익률게임이라도 벌이듯이 투자신탁회사등 기관들은 앞다투어
채권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말까지 총선이후의 자금사정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채권매도에
치중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금리하락은 시중자금사정이 더욱 넉넉해진데다 투신사의 공격적인
채권매수세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채권전문가들은 최근 금리하락의 배경으로 우선 단기유동성의 증가를
꼽는다.
올들어 총통화(M2)증가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1월말 평잔기준으로 12.5%였던 총통화증가율은 2월말에는 14.7%로
늘었고 지난15일현재에는 15%에 달했다.
그만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단기유동성의 지표가 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도 10%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의 당좌대출 소진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있다.
경기하강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자금수요도 계속 줄어드는등 시중자금은
넉넉한 상태다.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주도한 최대매수세력은 단연 투신사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신고확보경쟁이 본격적인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부추겼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등은 지난주에 무려 1조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채권매수는 올들어 투신사의 주간평균순매수규모인 4,500억원선
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은행의 신탁계정등 채권관련수신이 많아짐에따라 이들 자금이 투신사를
통해 운용된것이다.
이달말 결산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던 증권사들도 뒤늦게 채권매수에
가담해 수익률은 급락했다.
당분간 이같은 기관의 매수세는 지속될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도 빼놓을수 없는 수익률하락요인이다.
특히 다음달 회사채발행신청물량이 이달보다 적어진데다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가 은행등에 직간접적으로 표명된것도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점치게
한다.
이에따라 채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채권수익률이 11.50-11.60%수준으로
소폭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올상반기중에 수익률이 전저점인 11.38%(95년12월14일)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총선이후의 통화와 물가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한국투신이 수신고목표치인 20조원을 달성하면 사들인 채권물량을
대량으로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의 하락세가 마냥 이어지지 않을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증권의 한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예상할수
있지만 총선이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지에는 전문가들마다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
있다.
마치 수익률게임이라도 벌이듯이 투자신탁회사등 기관들은 앞다투어
채권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말까지 총선이후의 자금사정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채권매도에
치중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금리하락은 시중자금사정이 더욱 넉넉해진데다 투신사의 공격적인
채권매수세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채권전문가들은 최근 금리하락의 배경으로 우선 단기유동성의 증가를
꼽는다.
올들어 총통화(M2)증가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1월말 평잔기준으로 12.5%였던 총통화증가율은 2월말에는 14.7%로
늘었고 지난15일현재에는 15%에 달했다.
그만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단기유동성의 지표가 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도 10%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의 당좌대출 소진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있다.
경기하강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자금수요도 계속 줄어드는등 시중자금은
넉넉한 상태다.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주도한 최대매수세력은 단연 투신사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신고확보경쟁이 본격적인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부추겼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등은 지난주에 무려 1조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채권매수는 올들어 투신사의 주간평균순매수규모인 4,500억원선
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은행의 신탁계정등 채권관련수신이 많아짐에따라 이들 자금이 투신사를
통해 운용된것이다.
이달말 결산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던 증권사들도 뒤늦게 채권매수에
가담해 수익률은 급락했다.
당분간 이같은 기관의 매수세는 지속될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도 빼놓을수 없는 수익률하락요인이다.
특히 다음달 회사채발행신청물량이 이달보다 적어진데다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가 은행등에 직간접적으로 표명된것도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점치게
한다.
이에따라 채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채권수익률이 11.50-11.60%수준으로
소폭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올상반기중에 수익률이 전저점인 11.38%(95년12월14일)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총선이후의 통화와 물가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한국투신이 수신고목표치인 20조원을 달성하면 사들인 채권물량을
대량으로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의 하락세가 마냥 이어지지 않을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증권의 한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예상할수
있지만 총선이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지에는 전문가들마다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