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주춤했던 기업경기가 2.4분기에는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000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9로
지난 1.4분기의 9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대한상의는 국내경기가 우려했던 만큼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기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초과할 때는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일 때는 그 반대의 의미다.

2.4분기동안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 화학 운수장비등 중화학공업이 수출과
내수에서 계속 호조를 보이고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공업중
음식료품과 의복제조업이 내수와 수출의 회복으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
됐다.

또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전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학및 관련제품 제조업은 유화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합성수지 제품의 국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과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BSI도 13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운수장비 제조업은 자동차 대체수요의 증가 등으로 내수가 크게 늘고
수출도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BSI가 131에 달했다.

전기 전자는 반도체가 공급과잉과 경기하락 논쟁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컴퓨터와 통신관련제품의 수출이 증가세를 계속함에
따라 BSI가 130으로 집계되는등 경기상승세가 예상됐다.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등 관련산업의 수요증대로 생산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인해 철강업의 BSI는 119로 1.4분기의 62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졌다.

기계제조업은 핵심부품의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공작기계의 수출이 부진
한데도 불구하고 건설중장비와 농업, 섬유기계등의 내수및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경기가 전분기부진에서 벗어나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BSI가 129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업의 2.4분기 BSI는 130으로 전분기의 실적인 109보다 경기가 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분기 실적이 88에 불과했던 중소기업도
2.4분기 BSI는 117로 크게 높아졌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